칼이 안들때 칼갈이 대신

집에서 음식을 하다가 보면 유달리 칼이 안들때 있습니다. 요즘은 주방칼과 과일칼 등을 블럭으로 세트구입하면 샤프너 칼갈이 같이 구비되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실 이것도 요령이 있어야 하더라구요. 

 

우리 어머니는 칼이 안들때 바로 그 칼을 들고 베란다로 바삐 가십니다. 뭐하는데? 하고 물어보면 항아리 뚜껑이나 뚜껑 열고 항아리 주댕이 부분에 서억서억 칼을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씽크대 앞으로 와서 한 번 싹 헹구고는 역시 잘 잘리네 하면서 요리재료들을 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칼이 안들때 꼭 굳이 베란다까지 가서 항아리를 열어야 할까요? 

숫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그 방법이 가장 익숙하고 편한가 보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집에는 항아리도 숫돌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칼 잘들게 할 수 있을까요? 

 

 
 

누구네 집에라도 꼭 있는 알루미늄호일 그리고 도자기나 사기그릇 또는 컵으로 칼갈이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음식 준비하다 칼이 안들때 서랍 어딘가에서 알루미늄호일을 잘라서 둥글둥글 말아주세요. 그리고 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칼에 있는 작은 상처나 패인 자리에 알루미늄호일이 들어가 박혀서 칼이 매끄러워지면서 잘 들게 됩니다. 

그리고 도자기나 사기그릇 또는 컵을 뒤집으면 굽이 있습니다. 여기에 칼을 대고 슥삭슥삭 갈고 반대방향으로 또 슥삭슥삭 몇 번 갈아주면 됩니다. 

칼이 안들때 이런 응급처치법으로 몇번은 잘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숫돌이나 샤프너처럼 칼 자체를 예리하게 만들어 어느 정도 계속 잘 들 수 있게 해 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칼이 잘 드는 것은 몇번 내지는 짧게는 한두번 정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칼이 안들때 마다 버리고 새로 살 수는 없으니 집에 숫돌이나 샤프너를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